2018 나이키 마라톤 10K 참가과정

 

마라톤이라는 운동종목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였습니다. 중.고등학교 시절에 체력장과 신체검사하는 날 가장하기 싫어하던 종목이 바로 운동장을 몇십바퀴 뛰어야하는 장거리 달리기였으닌까요. 지구력이나 인내력이 부족해서 한 두바퀴 뛰고나면 숨이 차올라 뛰는둥 마는둥 시늉만 하고 머리속은 온통 이걸 왜 해야하나? 와 같은 잡생각만 했었습니다. 운동이든 공부든 하려는 자기 나름대로의 목적이나 이유가 확실히 없으면 뜬 구름잡는 것과 같지요. 저도 이제 서른이 넘어가는 이 시점에야 공부와 운동에 대한 나름의 목적과 이유가 생기고 필요성을 깨닫게 되는 것 같습니다.

 

2018년이 들면서 올해의 목표중에 마라톤 대회 참여라는 목록을 추가했었습니다. 다이어트를 하려고 런닝머신을 많이도 뛰었는데 막상 빠진 살은 별로 없고 난 안되는 건가하는 좌절감만 느껴질때 문득 결과가 아닌 과정이 중요하고 그 과정을 즐겨야 한다는 책속의 글귀를 읽고 런닝을 운동이 아니라 즐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답답한 헬스장이 아닌 탁트인 외부에서 많은 사람들과 함께 뛰는 그 기분을 느껴봐야 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또한 대회가 가지는 목적의식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학기 동안 열심히 공부한 것을 평가받는 시험처럼 평소 나의 운동량을 공개적으로 평가 받을 수 있는 방법이 바로 대회참여가 아닐까하고 말이죠. 그렇다고 공부처럼 성적이 중요한것도 아니고 1등이니 2등이니 등수를 따지고 싶지도 않습니다. 그져 내가 완주했다는 매달, 그 매달하나면 충분히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월9일 나이키 마라톤을 신청하고 NRC (NIKE+RUN CLUB) 라는 어플도 처음 깔았습니다. 작년에 지원자가 많아서 이번에는 어플을 통해 미션을 매주 참가하도록 변경되었다고 하더군요. GPS를 이용해서 나의 런닝거리와 속도, 시간을 측정해주는데 이러한 기록을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유하는 방식으로 미션을 완료해야 했습니다. 덕분에 런닝머신만 뛰던 제가 야밤에 런닝을 하고 키우는 강아지와 더 많이 산책을 해야 했지요.

 

그렇게 한달, 큰 기록을 세우지는 못했지만 차근차근 미션을 완성해 갔고 드디어 4월 3일 최종 참가자로 선정되었다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열심히 준비는 했지만 막상 문자를 받으니 혼자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부터 들더군요. 처음해보는 도전이기 때문이겠지요. 뭐든지 처음, 그리고 혼자한다는 것은 쉽지 않으닌까요. 용기를 내어서 4만원이라는 참가비도 결제했습니다. 이제 당일 다른사람들에게 피해되지 않게 잘 달리는 수 밖에 없습니다.

 

대회 패키지 수령을 택배와 방문수령 두가지 방법이 있는데 설레는 마음에 조금 더 빨리 받고 싶기도 하고 서비스 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다고 해서 나이키 강남 매장으로 직접수령을 선택했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패키지 수령후에 과정들을 글로 남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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